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단어'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언어적 정체성(Verbal Identity)의 힘

 

 

시각적 정체성(로고, 컬러)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브랜드의 이름, 슬로건, 메시지, 톤앤매너 등 '언어'가 브랜드의 인식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그리고 잘 설계된 언어가 어떻게 브랜드의 '격'을 만들고 고객의 머릿속에 강력한 포지셔닝을 구축하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브랜딩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보통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합니다. 

로고의 형태, 컬러 팔레트의 조합, 서체의 심미성. 우리는 브랜드의 '보이는 얼굴'을 가꾸는 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여기, 종종 잊히거나 뒷전으로 밀려나는 또 하나의 '쌍둥이'가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의 이름, 슬로건, 메시지, 그리고 고유의 말투로 이루어진 '언어적 정체성(Verbal Identity)'입니다.

 

아름다운 로고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우리 브랜드가 고객의 머릿속에 어떤 '단어'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얼마나 깊이 고민해보셨습니까? 시각 정보의 홍수 속에서, 고객의 기억 속에 닻을 내리는 가장 날카로운 도구는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잘 벼려진 단 하나의 '단어'일 수 있습니다.

# 언어적 정체성: 브랜드의 인격과 목소리

 

 

언어적 정체성은 단순히 좋은 문장을 쓰는 카피라이팅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브랜드의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규정하는 전략적 설계도입니다.

이름 (Name)

브랜드의 이름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본질을 담은 그릇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식별 기호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스토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비싼 언어적 자산입니다. 

'마켓컬리'라는 이름에서 우리는 '믿을 수 있는 마켓'과 '전문적인 큐레이션'의 이미지를 동시에 떠올립니다.

슬로건 (Slogan/Tagline)

슬로건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하는 가장 중요한 약속을 한 문장으로 증류한 것입니다. 

나이키의 "Just Do It."은 단순히 신발을 파는 것을 넘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를 약속합니다. 

이 짧은 문장이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스포츠 용품 회사에서 영감의 원천으로 격상시켰습니다.

목소리의 톤앤매너 (Tone of Voice)

이것은 브랜드의 '인격'입니다.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친구 같은 목소리(예: 배달의민족)인가?

신뢰감을 주는 권위 있는 전문가의 목소리(예: 금융 기관)인가?

따뜻하고 공감해주는 상담가의 목소리(예: 헬스케어 브랜드)인가?

이 목소리는 광고 문구부터 고객센터 직원의 응대 매뉴얼까지 모든 소통 채널에서 일관되게 유지되어야 합니다.

# 하나의 '단어'가 갖는 압도적인 힘

 

 

잘 구축된 언어적 정체성은 왜 그토록 중요할까요?

기억의 구조를 만듭니다

인간의 뇌는 이미지보다 단어와 개념으로 생각하고 기억하는 데 더 익숙합니다. 

'안전'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볼보(Volvo)가, '검색'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구글(Google)이 즉시 떠오르는 것처럼,

고객의 머릿속에서 특정 단어를 소유하는 것은 그 어떤 마케팅보다 강력한 진입장벽을 만드는 일입니다.

내부 문화를 이끌고 정렬합니다

명확한 언어적 정체성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공통의 언어를 제공합니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가치를 설명할 때 동일한 핵심 단어와 메시지를 사용한다면, 그들의 행동과 의사결정은 자연스럽게 한 방향으로 정렬됩니다. 

언어는 곧 문화의 나침반이 됩니다.

비슷함의 바다에서 우리를 구별 짓습니다

기술이 평준화된 시장에서,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만으로 차별화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브랜드만이 구사하는 독특한 목소리와 위트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차별점이 됩니다. 

영국의 주스 브랜드 이노센트(Innocent)는 제품 포장지에 적힌 재치 있고 인간적인 말투 하나만으로 거대한 팬덤을 구축했습니다.

당신의 '단어'는 무엇입니까?

 

 

저희 just brand는 브랜드가 시각과 청각, 그리고 언어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총체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로고와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었지만, 그에 걸맞은 언어적 인격이 없다면, 그것은 마치 멋진 얼굴을 하고도 자신감 없이 중언부언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이미지는 고객의 시선을 끌 수는 있지만, 관계를 만들고 신뢰를 쌓는 것은 결국 '말'과 '목소리'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브랜드가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브랜드가 세상과 '어떻게 말하고 들릴 것인가'를 설계합니다.

 

모든 로고와 광고가 사라졌을 때, 

고객의 머릿속에 당신의 브랜드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남길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 단어를 찾는 여정이 바로, 브랜딩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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