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마음에 오래 기억되는 슬로건을 만드는 비결

단순한 문장을 넘어, 브랜드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한마디를 만드는 방법

"Just Do It.", "Think Different.", "I'm Lovin' It."

이 몇 마디 단어를 듣는 순간, 우리는 단순히 문장을 떠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키의 역동적인 에너지, 애플의 혁신적인 철학, 맥도날드의 즐거운 순간까지, 

하나의 완결된 브랜드 세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처럼 위대한 슬로건은 브랜드의 심장과도 같아서, 

단 한 문장으로 고객의 마음을 뛰게 하고,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밝혀줍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처럼 빛나는 슬로건보다, 소리 없이 사라져간 슬로건이 훨씬 더 많습니다. "최고의 품질, 최상의 서비스"처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투적인 문구나,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려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게 만드는 길고 복잡한 문장들 말입니다. 

위대한 슬로건을 만드는 과정이 때로는 번개 같은 영감의 산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브랜드의 본질을 꿰뚫는 치열한 전략과 정교한 설계가 숨어있습니다.

# 슬로건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슬로건 만들기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슬로건은 그저 멋진 문장'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 브랜드가 이미 완성된 제품과 서비스를 단순히 포장하기 위한 마지막 장식품처럼 슬로건을 취급합니다. 

하지만 슬로건은 브랜드 전략의 가장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전략을 가장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결정체’가 되어야 합니다. 

브랜드의 철학과 약속이 담겨있지 않은 슬로건은 아무리 화려해도, 내용물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포장지와 같습니다. 

고객들은 그 공허함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립니다.

#기억에 남는 슬로건을 만드는 핵심 원칙

그렇다면 브랜드의 철학을 담으면서도, 고객의 뇌리에 박히는 슬로건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20여 년간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 몇 가지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1. 브랜드의 '본질'을 담는가? 

좋은 슬로건은 브랜드의 가장 깊은 곳, 즉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독창적인 가치와 약속에서 출발합니다. 

슬로건을 쓰기 전, 브랜드는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고객이 우리를 선택해야만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슬로건의 뼈대가 됩니다. 

자동차 브랜드 볼보(Volvo)의 슬로건 "For Life"를 생각해 봅시다. 이 슬로건은 자동차의 성능이나 디자인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당신의 삶 내내, 우리는 안전을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브랜드의 가장 근본적인 약속, 그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슬로건은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단 하나의 단어로 기억된다면,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대답이어야 합니다.

2. '고객의 언어'로 말하는가? 

많은 브랜드가 내부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나 기술적인 장점을 앞세워 슬로건을 만들려는 실수를 범합니다. 

하지만 고객은 우리 제품의 ‘스펙’이 아니라, 그 스펙이 자신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궁금해합니다. 

훌륭한 슬로건은 브랜드의 시선이 아닌, 철저히 고객의 시선에서 그들의 언어로 말합니다. 

"AI 기반 시너지 최적화 솔루션"이 아니라, "가장 쉬운 협업의 시작"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슬로건을 만들었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것이 과연 내 친구에게 우리 브랜드를 설명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할 만한 문장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아직 브랜드의 언어일 뿐, 고객의 언어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리듬과 여운'이 있는가? 

브랜드의 본질을 고객의 언어로 담아냈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그것을 기억하기 쉽고 입에 붙도록 다듬는 장인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슬로건은 한 편의 짧은 시와 같아서, 그 안에 담긴 의미만큼이나 소리 내어 읽었을 때의 느낌, 즉 리듬과 운율이 중요합니다. 

M&M's의 "Melt in your mouth, not in your hand."

"입안에서만 녹고, 손에서는 녹지 않아요"는 완벽한 대구와 리듬감으로 수십 년간 기억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설명하기보다 질문을 던지거나("Got Milk?"), 상식을 뒤엎는 선언을 통해("Think Different.") 

독자의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는 물음표와 느낌표를 남기는 것, 즉 '여운'을 설계하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 브랜드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단 한 문장

위대한 슬로건은 행운처럼 찾아오는 영감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브랜드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철학적 본질을 발견하고, 그것을 고객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한 뒤, 

마지막으로 시적인 감각으로 날카롭게 다듬어내는 치열한 전략과 창작의 과정입니다. 

이 세 가지 원칙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슬로건은 힘을 잃고 맙니다.

성공적인 슬로건은 단순한 광고 문구를 넘어, 브랜드의 모든 활동에 일관된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됩니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도, 광고 캠페인을 기획할 때도, 고객을 응대할 때도, 모든 구성원은 이 슬로건에 담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즉, 슬로건은 브랜드의 목소리를 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원에게까지 가장 명확하게 전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입니다.

이처럼 슬로건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브랜드가 고객과 세상에 무엇을 약속할 것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고, 그 수많은 약속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의 깊이가 곧 슬로건의 깊이를 결정하고, 나아가 브랜드의 깊이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슬로건을 만드는 여정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리 브랜드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가장 흥미로운 탐험이 될 것입니다. 

그 탐험의 끝에서 발견한 단 한 문장은, 앞으로 수십 년간 당신의 브랜드를 빛나게 할 가장 위대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슬로건을 만드는 과정은 브랜드의 수많은 이야기를 단 하나의 약속으로 응축시키는 여정입니다. 

저희는 브랜드가 세상에 던지는 그 위대한 한마디가 단순한 문장이 아닌, 

‘최초의 자신’이라는 고유한 정체성을 담아내는 가장 강력한 선언이 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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