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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기꺼이 찾아와 구매하는 브랜드
좋은 브랜드는 파는 것이 아니라, 팔려나가게 만듭니다
수많은 브랜드가 매일같이 혼잡한 시장에서 치열한 전쟁을 치릅니다.
더 많은 광고 예산을 쓰고, 더 자극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더 나은 기능을 추가하며
어떻게든 고객에게 우리 제품을 "팔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은 비즈니스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브랜드는 결코 끝나지 않는 소모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여기,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한 하나의 명제가 있습니다.
바로 "좋은 브랜드는 파는 것이 아니라, 팔려나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단기적인 매출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가르는 가장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고객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팔아야 하는 브랜드와, 고객이 기꺼이 찾아와 구매하는 브랜드의 미래는 명확합니다.
# 파는 것과 팔려나가는 것의 차이
파는 것(Push)은 브랜드가 주체가 되어 고객을 설득하는 행위입니다.
기능, 가격, 할인율을 앞세워 지금 당장 구매해야 할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것은 거래 중심적이며, 거래가 끝나면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도 대부분 끝이 납니다.
에너지가 많이 들고, 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면 고객은 쉽게 떠나갑니다.
반면, 팔려나가는 것(Pull)은 고객이 주체가 되어 브랜드를 선택하는 현상입니다.
고객은 단순히 제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치와 철학에 공감하고,
그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에 매료되어 스스로 찾아옵니다.
이것은 관계 중심적이며, 구매는 관계의 시작점이 됩니다.
브랜드는 고객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객을 끌어당겨 스스로 팔려나가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첫째. 기능을 넘어 독창적인 가치를 제시합니다
팔려나가는 브랜드는 제품의 기능(What)을 넘어, 그것이 상징하는 가치(Why)를 이야기합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그냥 옷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되살린다"는 가치를 판매합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인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비전을 제시합니다.
올버즈는 신발의 패션성을 넘어 "자연 친화"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합니다.
와바파커는 안경을 구매하는 데 있어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구매 경험을 넘어 "사회 기여"의 가치를 실현합니다.
이처럼 명확한 가치는 가격 비교를 무의미하게 만들고, 다른 브랜드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해자가 됩니다.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치가 명확할 때, 그 가치를 믿는 고객들은 스스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둘째. 혁신적이고 탁월한 경험을 설계합니다
팔려나가는 브랜드는 제품을 넘어 독창적이고 탁월한 경험을 설계합니다.
애플(Apple)이 만든 기기 간의 매끄러운 연동 경험은, 사용자를 그 생태계 안에 머물게 하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제공하는 "샛별배송"이라는 경험은, 단순히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아침을 책임지는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와비파커는 온라인 주문으로 5일 동안 무료로 5개의 안경테를 착용해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고객 경험으로
12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품은 모방할 수 있어도, 브랜드의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게 느껴지는 총체적인 경험은 결코 쉽게 따라 할 수 없습니다.
이 특별한 경험이 바로 고객을 열정적인 팬으로 만드는 비결입니다.
셋째. 고객의 자발적인 확산을 유도합니다
팔려나가는 브랜드는 고객이 스스로 브랜드의 이야깃거리를 찾아내고, 그것을 주변에 퍼뜨리게 만듭니다.
여기에는 자랑하고 싶은 독특한 제품 디자인, 공유할 가치가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커뮤니티 등이 포함됩니다.
브랜드가 막대한 광고비를 쓰는 대신, 고객이 직접 가장 강력한 미디어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발적 확산은 가장 신뢰도 높고 비용효율적인 마케팅이며,
브랜드가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스스로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 매력의 설계가 곧 브랜딩
결국 "팔려나가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단기적인 판매 기술에 집중하는 대신,
고객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브랜드의 본질, 즉 '매력'을 설계하는 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파는 것"이 밖을 향해 소리치는 행위라면,
"팔려나가게 만드는 것"은 우리만의 등대를 묵묵히 밝히는 일과 같습니다.
등대는 소리치지 않지만,
그 빛을 신뢰하는 배들은 안개를 뚫고 스스로 항구로 찾아옵니다.
브랜딩이란 무언가를 파는 기술이 아니라,
고객이 기꺼이 마음을 열고 찾아오게 만드는 매력을 설계하는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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